본문 바로가기

딛고

(62)
계절은 이렇게 내리네 내리네 회색빛 거리위에 우울한 하늘이 내려오네 그대의 촉촉한 눈빛처럼 계절은 이렇게 내리네 내리네 메마른 잎새위에 쓸쓸한 오후가 내려오네 그대의 어설픈 애기처럼 계절은 이렇게 내리네 긴 잠에서 깨어나 한참을 헤매어 다니듯 그렇게 나는 모두 잊으려고 이 빗물에 씻어 내리려 걷고 또 걸어 봐도 계절은 이렇게 내리네 긴 잠에서 깨어나 한참을 헤매어 다니듯 그렇게 나는 모두 잊으려 이 빗물에 씻어 내리려 걷고 또 걸어 봐도 계절은 이렇게 내리네 걷고 또 걸어 봐도 계절은 이렇게 내리네 - 박학기, '계절은 이렇게 내리네', 박학기 1집 * 89년도에 나온 앨범이다. '응답하라 1988' 세대들에게는 당시 동아기획의 감성에 주류였던 가수다. 특히 CF송으로 유명세를 탔던 그의 대표작 '향기롭운 추억'이 있는 앨범..
It's so hard to say goodbye to yesterday How do I say goodbye to what we had? The good times that made us laugh Outweigh the bad I thought we'd get to see forever But forever's gone away It's so hard to say goodbye to yesterday I don't know where this road Is going to lead All I know is where we've been And what we've been through And if we get to see tomorrow I hope it's worth all the wait It's hard to say goodbye to yesterday And I'l..
별        이병기바랍이 서늘도 하여 뜰 앞에 나섰더니서산 머리에 하늘은 구름을 벗어나고산뜻한 초사흘 달이 별과 함께 나오더라달은 넘어가고 별만 서로 반짝인다저 별은 뉘 별이며 내 별 또한 어느 게오잠자코 호올로 서서 별을 헤어 보노라* 시 자체도 감성이 넘치지만 이수인선생님은 여기에호응되는 멋진 곡을 만드셨다.매년 이맘때쯤에 어김없이 생각나는 노래.차가워진 밤거리를 서성대다 올려다본 하늘의 별.어릴적에는 여러 별자리를 찾을수 있을정도로무수한 별들이 있었건만 이제는 천안에서도 모퉁이를 와야하늘의 별을 볼 수 있다.그리고 나즈막히 이 노래를 불러본다.여러 가수 및 성악가가 불렀지만 윤선애의 목소리가이 ‘별’과 가장 어울리는 듯하다.“저 별은 뉘 별이며 내 별 또한 어느 게오잠자코 호올로 서서 별을 헤어..
아득히 먼곳 찬 바람 비껴 불어 이르는 곳에마음을 두고 온 것도 아니라오먹구름 흐트러져 휘도는 곳에미련을 두고 온 것도 아니라오아 어쩌다 생각이 나면그리운 사람 있어 밤을 지새고가만히 생각하면 아득히 먼 곳이라허전한 이내 맘에 눈물 적시네황금빛 저녁 노을 내리는 곳에사랑이 머무는 것도 아니라오호숫가 푸른 숲 속 아늑한 곳에내 님이 머무는 것도 아니라오아 어쩌다 생각이 나면그리운 사람 있어 밤을 지새고가만히 생각하면 아득히 먼 곳이라허전한 이내 맘에 눈물 적시네아 어쩌다 생각이 나면그리운 사람 있어 밤을 지새고가만히 생각하면 아득히 먼 곳이라허전한 이내 맘에 눈물 적시네* ‘아득히 먼 곳’으로 와 버렸다우리는 그렇게 멀리 와 있다.이렇게나 멀어져 오는지도 모르고.어쩌다 생각이 나 버리면 곰곰히 먼 곳 바라본다.‘가만히..
시간을 달리는 소녀, The girl who cut time (2006) 감수성이 뚝뚝... 유한함에 대한 본능적인 영원의 동경. 순수함을 잃어버림은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 속물이 되지 말자.
願我能 - Beyond, '願我能', Beyond Live 1991 -* 중국 노래는 시적이다.경극의 영향 때문인지 정서 때문인지 하여간 사람을 감성적으로 만드는 힘이 있다.특히 홍콩어(광동어)는 한때 우리나라를 휩쓸었던 영화때문에 일찍히 친숙해졌다.그래서 홍콩노래를 들으면 홍콩영화의 잔영들(영웅본색, 천장지구, 천년유혼 등)이자연스럽게 떠오르고 기분또한 그렇게 되는 듯하다.홍콩영화는 좋아했었도 - 예전 같진 않지만 지금도 홍콩영화는 특유의 감성이 있다. -가수들은 이름만 들어봤을 뿐 영 흥미가 없었다.우리가 부르는 팝형태의 원조들인 서양음악에 빠져있었으니 그 질적인 차이때문에더구나 언어적인 장벽때문이라도 관심이 없을 수밖에.1997년이였던것 같다.가난한 늦깍이 대학생으로 고생할 때였다.친하지도 않은 친구들 집..
아버지와 나 아주 오래전,내가 올려다본 그의 어깨는 까마득한 산처럼 높았다.그는 젊고, 정열이 있었고, 야심에 불타고 있었다.나에게 그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내키가 그보다 커진것을 발견한 어느날,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그리고, 서서히 그가 나처럼 생각하지 않는다는걸 알았다.이 험한 세상에서 내가 살아 나갈길은강자가 되는것 뿐이라고 그는 얘기했다.난, 창공을 나르는 새처럼 살거라고 생각했다.내 두 발로 대지를 박차고 날아 올라내 날개 밑으로 스치는 바람 사이로세상을 보리라 맹세했다.내 남자로서의 생의 시작은내 턱밑의 수염이 나면서가 아니라내 야망이, 내 자유가 꿈틀거림을 느끼면서이미 시작되었다고 믿기 때문이다.그러나,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저기 걸어가는 사람을 보라.나의 아버지, 혹은 당신..
코러스 (Les Choristes, 2004) 프랑스 영화는 주제전달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그 주제라는 것도 심오한 것들이 많아 자칫 지루하기 십상이다.하지만 가끔씩 이렇게 쉬운 영화도 있다.쉽지만 훌륭한 영화.아이들은 아름답다.예전 국제 대안학교 일을 잠깐 볼때 교장선생님의 말이 인상적이였다.“아이는 완벽해요. 부모가 문제이지.”아이들과 음악의 훌륭한 조합.보고나면 마음이 잔잔해 진다.마음이 이뻐지는 듯한 느낌이랄까.바로 이런 영화가 마음의 양식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