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꿈을 이루지 못하는 한가지 이유는
그들이 생각을 바꾸지 않고 결과를 바꾸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 존 맥스웰
* 조급하다.
하고 싶은 일도 많고 해야할 일도 많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다 할수도 없는 일들이다.
생각으로 살기에, 그 생각에 잡아 먹히는 줄도 모르고.
아인슈타인도 같은 말을 했다.
’같은 과정으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건 미친짓이다.‘
수년전 한참 어려웠을 때였다.
홀린듯 모든 일들이 꼬이고 으지러졌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생각하는, 내가 할수 있는 그런 변화 말고
예전의 나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을 해보자 생각했다.
용기와 결단의 시간이 왔다.
그리고 대리운전을 시작하였다.
사용자에서 서비스 제공자가 되었다.
어리둥절한 분위기, 어색한 만남들, 시간의 압박 등 생소한 환경들이 만들어 졌다.
밤부터 새벽까지 걷고 또 걸었다.
비가 오는 날이면 다 젖은 신발을 신고 다녀야 해서 집에 와서 양말을 벗으면
목욕탕 온탕에서 오랫동안 있다 나온 것처럼 발이 퉁퉁 불어 있었다.
대리를 부른 고객에게 빨리 가기 위해 - 일정 시간 안에 도착해야만 했다 -
뛰고 또 뛰어 막상 고객에게 도착했을 때에는 인사도 못할 정도로 숨이 찼다.
하지만 정작 힘든 것은 그런 육체적 고단함이 아니라 정신적, 정서적 압박과 힘겨움이였다.
운전을 하고 도착지까지 가는 동안 처음 만난 사람,
더군다나 술에 취한 사람의 대화상대가 되어 주는 것은 상단한 곤역이였다.
만취해서 자는 손님을 만났을 때는 얼마나 행운처럼 느껴졌던가!
많지 않았지만 시비조로 말을 건네는 사람도 있었고 한번이였지만 쌍욕을 하던 사람도 있었다.
언젠가는 같은 부서 사람들이 여러 명의 대리기사를 불러 한명씩 배웅을 하던 때가 있었는데
회식후 팀원들의 대리기사를 부른 후 대리기사들이 올때까지 잡담하며 기다리던 나를 보는 듯해서
기분이 묘한적도 있었다
그렇게 8개월의 대리기사 일은 새로운 회사에 취직을 하며 시원하게 마무리 되었다.
대리기사 회사에 전화하여 회원탈퇴를 할때는 마치 사채 빚을 모두 갚은 기분이였다면
그 시간들에 대한 변심이려나...
상당수 대부분은 쳇바퀴같은 생활을 한다.
그리고 그 중 상당수는 그것에 회의를 느낀다.
무료함은 너무 사치스러운 느낌이고 턱까지 물이 찬듯 사는 대부분은
어쩔수 없이 하루 하루를 끌려 다닌다.
그렇다고 규칙적이고 똑 같은 일상을 하는 사람을 폄화해서는 안된다.
내게 농부들의 삶은 경이스럽기까지 하다. 그런 삶을 사는 사람들의 소박한 힘을
나는 잘 알고 있기에 무도인인 셋째 외삼촌의 삶에서 경건함을 느끼곤 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그런 삶을 살지 않는다.
소박함을 추구하지도 않고 어설픈 변화에도 움찔거리니까.
그래서 좋은 방편으로 과정을 바꿔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과정을 바꾸는 데에는 나이도, 학력도, 부빈귀천도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 효과는 과장을 보태 삶이 송두리째 바뀔수 있을 정도로 어마 어마하다.
처음이 힘들지 그 맛을 한번 본 사람은 그 힘을 알게 된다.
내 삶에서 낭비되던 에너지가 비로소 제대로 쓰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왜 답에만 모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좋은 질문에서 좋은 답이 나오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