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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보자 팔짝

Next Society - 피터 드러커


.......
Inc:
우리 미국은 기업가 정신을 가장 잘 실천하는 나라라고 하는 주장,

그리고 우리는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더 앞서 있다는 주장에 동의하는지?

드러커:
전혀 아니다. 그것은 정말 위험한 착각이다.
미국은 신규 창업 회사들이 가장 많기 때문에 실패하는 비율도 가장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뿐이다. 기업가 정신을 실천한다는 측면에서는 어쩌면 2등도 아니다.

Inc:
1등은 어느 나라인가?

드러커:
의심할 나위 없이 한국이다.
약 40년 전만 해도 한국에는 기업이 전혀 없었다.
한국을 몇십 년 동안 지배한 일본이 그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일본은 고등교육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에는 실질적으로 교육받은 사람이 없었다.
한국전쟁이 끝날 무렵 남한은 완전 파괴되었다.
오늘날 한국은 24개 가량의 산업에서 세계 일류 수준이고, 조선과 몇몇 분야에서는 세계 선두주자다.

Inc:
한국이 1등이라면 미국은 2등인가?,
아니면 어느 나라인가?

드러커:
한국을 바로 뒤쫓는 것은 대만이다.
대만 역시 1950년에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개발 국가였다.

오늘날 대만은 마이크로칩을 필두로 몇몇 첨단산업 분야에서 세계 선두주자다.
그리고 중국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태평양 연안을 따라 창업이 줄을 잇고 있다.

Inc:
좋다. 미국이 3등은 되는 것인가?

드러커:
미국의 성적은 일본이나 독일보다 더 낫다고 할 수 없다.

일본은 40년 전만 해도 대기업들이 존재하지 않았거나 구멍가게 수준의 기업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세계 수준의 거대 기업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 후 폐허에서 재기해, 현재의 풍요를 누리는 까닭은

수많은 새로운 기업들의 창업 또는 기존의 소규모기업을 세계 수준의 제조업체로,

그리고 산업의 선두주자로 만든 기업가 정신의 발흥에 힘입은 바 크다.
.......

- Next Society, Peter F. drucker -


* 몇 년 전만 해도 무슨 강박관념처럼 공부와 책에 매달렸다.

책도 인문서적이나 원론서적 등만 읽었다.


'무료함을 위해... 2002년 7월 21일'
이런 책은 정말 기분전환용에 지나지 않았다.
정말 당시의 나 답지 않지 않은가!

독일이나 일본의 경제성장을 기적이라 하지만, 사실 그것은 기적이 아니다.

독일같은 경우에는 비스마르크 이후 학자들이 우대를 받으며 기본기를 다져왔었고

전 유럽을 상대로 전쟁을 벌일정도로 과학이 발달한 나라였다.
땅이나 건물이 폐허가 되었다 하더라고 지식인이나 기술자들은 보존되었다.

거기다 마샬플랜에 의한 미국의 경제원조까지.

그런 환경에서 경제가 성장하지 못하는게 오히려 이상하지 않은가.

일본은 세계 1차 세계 대전때 중립을 지키며 전쟁물자를 유럽에 팔며 신흥경제국으로 떠올랐다.
처음 검은배 사건 - 일본판 윤요호사건 -으로 미국과 불평등조약을 맺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폐기하고
동등하게 대화할 정도로 강성해진다. 나중에는 오히려 미국에게 전쟁선포를 한다.
그런 국가가 원자탄하나 맞았다고 망하지는 않는다.
여전히 의학이나 - 마루타 만행 사건의 자료를 미군에 넘겨주는 댓가로 미국은 이 문제에 대해 묵인하게 된다.-

제조는 독일과 같이 세계적인 수준이였고 한국의 6.25전쟁으로 미국의 군수자금이 쏱아져 들어와 단번에 일어서게 된다.
못일어나는게 웃긴일이지...

대만의 경우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일본의 우리나라 정책과 달리 대만은 식량창고의 역할이였다. 우리나라에 비해 상당히 원만하게 통치하였고

- 그래서 대만인들의 반일 감정은 우리처럼 심하지 않다. 일본에 대해 오히려 호감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일본을 더 좋아 한다.-

장개석이 도망쳐서 자리를 잡은 이후로는 수십년의 계엄과 같은 체계속에서 성장을 한다.

우리나라는 일본의 식민지지배로 완전히 진이 빠져있는 상태에서 - 독립 후 남한에는 발전소가 단 1개도 없었다 -

6.25전쟁으로 말 그대로 폐허가 되었다. 기술자도 지식인도 없는 나라.
이런 나라가 50여 년만에 세계 10대 경제국으로 성장하는게 기적이 아니고 무엇인가...
한탄조로 신세타령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