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欲禍人 必先以微福驕之 천욕화인 필선이미복교지
所以福來 不必喜 要看他會受 소이복래 불필회 요간타회수
天欲福人 必先以微禍儆之 천욕복인 필선이미화경지
所以禍來 不必憂 要看他會救 이화래 불필우 요간타회구
하늘이 사람에게 화를 내랠 때는 반드시 먼저 작은 복을 주어 교만하게 만든다.
따라서 복이 왔을 때에는 기뻐할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을 함께 보고 받아들여야 한다.
하늘이 사람에게 복을 내릴 때는 반드시 먼저 작은 화를 내려 경계하게 한다.
따라서 화가 닥쳐왔을때는 근심만 할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을 함께 헤쳐 나가야 한다.
- 홍응명, '三. 평의편', 채근담 -
* 채근담 菜根譚
채뿌리를 씹다니, 얼마나 멋진 말인가.
'사람이 채의 뿌리를 잘 씹으면 백년을 이룬다는 말'로, 송나라의 왕신민이라는 사람이
'맛있는 음식을 구하지 않고 거친 나물뿌리(채근)을 맛나게 씹을 수 만 있다면
그 사람은 어떠한 일이라도 할 수 있다.'고 한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딱딱한 채뿌리를 씹듯이 힘든 역경을 견뎌낼 수 있다면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가 되겠다.
어려운 시기를 버텨보는 것이야말로 젊은날의 초상이 아니겠는가.
설사 젊은 날이 아니더라도 삶을 살다 겪게 되는 고난과 역경은 우리의 생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는 것을 이제는 잘 알게 되었다.
우리는 기분이 좋거나 흥미로운 일에는 얼마나 세속적인가!
비관적인 일에는 겉멋든 철학자가 되고 절망적인 날에는 천년을 살 종교인이 되곤 한다.
이미 여러 선지자들이 누누히 말하지 않았나
福속에 禍가 있고 고난 속에 복이 있는 것이 이 세상의 이치이다.
어디 복과 화 뿐이겠는가
이분법 세상에 살다보니 모든것이 분별되고 개별적으로 착각될 뿐이다.
그러니 좋다고 신나하지 말고 힘들다고 투정말라.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순간의 감정만 배설될 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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