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레바퀴

잠 깨는 밤

이 마을이라는 곳에서는 되도록 간단하고 단순화하여
자신을 평가하고 단정지을 필요가 있다.

자신에 대한 긴 사색과 복잡한 예상들은 그 만큼의 독이 될터.
뜨거울 필요가 있을 때는 밤새 타는 숯처럼!
용서의 순간에는 찰나의 자비를!
넘겨야 할 일에는 차가운 냉소를!

스스로 확신하던 결단이 잘못되었음을 아는 순간
앞 뒤 돌아볼 것 없이 즉시 거두어 들인다.
지저분하게 내 신경을 건드리는 것들,
겹겹히 쌓인 내 인내를 치졸하게 자극하는 것들이여
나의 참된 강인함은 세월을 따라 누비 처럼 덧 대여 있지 않은가!

'수레바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관게(五觀偈), 발우공양  (0) 2022.12.19
사실  (0) 2022.12.16
눈 내린다.  (0) 2022.12.13
우리의 시대  (0) 2022.12.13
야밤  (0) 2022.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