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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지난날

본질적인 것을 알아채기 전에,
우리는 불안정한 존재이다.
그래서 외롭고
그래서 나약하고
나약해서 외롭고 외로워서 나약하다
그러하기에 내 허튼소리,
뜬금없이, 철딱선이 없이 허공에 궁전을 짓는 것을 보아 줄 사람이 절실할 때가 있다.
과연 그렇게 귀 기울여주는 정다운이가 주변에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래서 우리들은 더 소리높여 떠들어 댄다.
나의 소리를 들어다오...

돌이켜 보면 마음 터 놓고 지낸 사람이 없는 듯하다.
스스로가 모든 것을 감애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 혹은 그러한 토로가 스스로 나약함을 확인한다는 두려움때문에 -
내가 이겨내지 못할 고난이 있어서는 안됐다.
어찌되었든 나는 그 모든 파편들을 맞고도 견디어야 하니까 선택의 여지가 없이

그냥 그렇게 정면으로 맞다뜨려야 했다.
얼마나 대견하며 한편 슬픈 자화상인가.

누구의 시선에 신경쓰지 않는 것은 그럴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타인의 시선이 궁극적인 해결책이 아님을 일찍 간파했기에 조금 더 자유로웠다.
조금 더 독선적이였던 것은 지금 생각해보면 당연한 수순이였고

차라리 젋은 시절의 상장 같은 것이라 생각된다.

쌓인 것은 어느날 발현될 것이고, 모자람은 채워지는 날이 올때를 기다릴 것이다.
지금은,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지금 해야만 하는 것을 해야한다.
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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