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상을 이리도 휩쓸었는지..
수상경력이 보증서가 되진 않더라도 적어도 검증정도는 된다고 생각한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와 같을터이고 그래서 상을 하나 어떻게 해볼까하는 저급의 작가들이
생겨나는 거게지.
하여튼 일본만화에 더 익숙한 우리로서는
- 적어도 나는 그렇다. 예전의 마징가Z에서부터 내 또래들이 빠져들었던 드래곤볼, 북두신권,
슬램덩크 그리고 현재 원피스와 포케몬까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일본만화가 휩쓸고 있으니...-
색다른 그림체와 이야기 진행 그리고 전달방식까지 신선하게 느껴질만하다.
화려한 경력과 찬사로 기대가 커서인지 모르지만 그리 대단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끝의 어처구니 없는 반전은 애교로 봐주더라도...
교훈은 두가지 방법으로 익힐 수있다.
하나는 선경험자의 구전이나 책 등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배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직접 경험을 하는 것인데
이 둘은 반대적인 개념으로 인식되지만 사실 상호 보완적이고 상호 필요조건들이다.
알고 있는 것과 경험한다는 것 사이에는 영원한 간격이 들어 앉아 있을 수도 있다.
경험은 지식과 비례하는 나이와 무관하게 이루어지는 교육이기도 하다.
중년들이 체험프로그램에서 쓰는 유서와 중병을 투병중인 청소년의 유서는 깊이가 다를 수밖에 없다.
우리는 지금 당장 무엇이 소중한지 대단히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소중한 정도와 그것에 쏱는 시간이나 노력은 전혀 비례하지 않는다.
애인과 여기 저기 돌아다녀도 부족하게 느껴지는 시간이지만 부모님에게는 어떠한가.
친구들, 직장상사들, 거래처 사장들에게 집중되는 관심과 아내와 자식에게 할애되는 관심은 어떠한가.
소중함과 관심은 단연코 비례되어 있지 않다.
그 차이가 클 수록 우리는 분명 무언가 잘못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어찌되었든 먼 길을 돌아오면서 그 소중함을 절절히 '직접' 경험했을 때 그제서야 우리는 그 소중함이
제대로 이해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모든 소중함은 그렇게 '절절한 체험'이 있어야만 하는 걸까?
기왕이면 그러한 '소모적인 체험' 없이 그 소중함이 절실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러쿵 저러쿵 늘여놔도 좋은 책이다.
그림이 아니면 이 모든 것들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었을까.
올겨울 늦은나이에 결혼하는 누나에게 좋은 선물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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