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아가는 한 마리의 해오라기.
추수가 지난 후의 텅 빈 논과 밭.
술에 취한 여인의 모습.
어린 시절 살던 조그만 마을을 다시 찾았을 때.
그곳에는 이미 아무도 당신을 알아 보는 이 없고,
일찍히 뛰놀던 놀이터에는 거만한 붉은 주택들이 들어서 있는데다 당신이 살던 집에서는
낯선 이의 얼굴이 내다보고, 왕자처럼 경이롭던 아카시아 숲도 이미 베어 없어지고 말았을 때.
이 모든 것은 우리의 마음을 슬프게 하는 것이다.
...
- 안톤 슈낙 (AntonSchnack),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
* 멀어져 버린 것들은 순간 우리를 우울하게 만든다.
어느날 문득 그토록 소중하였던 기억들이 가물거리는 추억으로 되어가는 것을 발견했을때,
그리고 이제 끝이 보이는 불안한 서로를 인정할 수 밖에 없을때…
불안정함, 고난, 아픔등은 더 완벽한 삶을 위한 한 부분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삶을 직시하는 것의 첫 걸음이다.
안톤슈낙의 글을 읽어보라.
그 애수, 아름다운 문장들, 감성들...
낭만없는 삶은 정말이지 메말라 부서질 것 같지 않은가.
뜨거운 가슴을 거두지 말자,
비록 현실이 고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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